
직장 동료로부터 "루퍼스"라는 현업자 대상 백엔드 부트캠프를 알게 됐습니다. 5월 9일부터 7월 25일까지, 10주 동안 진행되는 코스였고 저는 이번 4기 코스를 수료했습니다.
교육비가 할인해서 약 140만원 정도로 절대 가볍지 않은 금액이라 신청 전에 꽤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신청할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겪은 경험과 후기를 최대한 솔직하게 남겨보려 합니다.
지원과정
지원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구글 폼으로 몇 가지 설문 문항을 작성하고, 교육비를 결제하면 지원이 마무리되는 방식이었습니다.
다만 별도의 코딩테스트나 면접 없이 진행되다 보니, 오히려 "내가 정말 들어도 되는 교육인가"에 대한 감이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신청 전에 후기를 찾아봤지만 자세하게 적힌 후기가 많지 않아서, 신청을 하고 나서도 한동안 "이걸 계속해도 될지" 고민이 이어졌습니다.
내가 해도 되는 교육일까?
저는 알림톡·문자 중계 서비스 도메인에서 5년째 일하고 있는 개발자입니다. Spring, Vue, Jsp 같은 풀스택 기술로 업무를 진행해 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5년 동안 발전하지 못한 건 회사가 레거시 기술을 쓰기 때문이야"라며 회사 탓을 하면서도, 정작 저는 "그냥 월급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물 흐르듯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5년 차치 고는 할 줄 아는 게 CRUD 서비스 만들기, 화면 꾸미기 정도였고, 다른 개발자들과의 차별점이 없었습니다. AI 시대에 대한 고민은 있었지만 정작 공부는 하기 싫어했죠.
기초 지식도 부실한 상태였기에 동료가 같이 하자고 했을 때도 "내가 정말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습니다.
마침 회사 내부 사정으로 4월 30일에 퇴사하게 됐고, "10주 동안 열심히 해서 좋은 곳으로 가겠다"는 각오로 뛰어들었습니다.
루퍼스 시작 전엔 김영한 강사님의 자바 중급편 강의를 보던 상태였을 정도로 기초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기초 지식을 쌓으면서 교육에 집중했습니다.
교육에서 다룬 기술 스택은 JPA, Kafka, Spring Batch, 테스트 코드, DDD 등으로 폭이 넓었는데, 자신에게 맞는 기술 스택이 있다면 설계를 함께 배우면서 학습하기에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퇴사 후 시간을 온전히 투자할 수 있었기에 기초를 병행하면서도 어떻게든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현업에 재직 중인 분들은 기초가 부족하면 퇴근 후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고, 따라가기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교육 진행 방식
매주 토요일마다 멘토님들과 함께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멘토분들은 멘토링 경력이 풍부하고 대기업 근무 경험이 있는 백엔드 개발자분들이었습니다. 매주 멘토님들이 정해준 과제(깃허브 구현 과제, 블로그 라이팅 과제)를 수행하고, 막히는 부분이나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친절하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과제를 잘 수행한 멘티에게는 RT(Rising Talent)를 부여하고, 다른 사람의 과제 내용도 열람할 수 있어서 서로의 코드와 글에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교육을 진행하면서 라이팅 과제로 총 2번의 RT를 받았습니다. 백엔드 개발의 정점을 찍은 멘토분들에게 인정받은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과제가 끝난 토요일에는 팀원들과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온라인 참여도 가능해서 "주말에 반드시 시간을 빼야 한다"는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다만 열정 있는 분들은 대부분 오프라인에 참석하는 편이라, 저 역시 오프라인 참석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루퍼스 네트워킹
루퍼스는 졸업예정자부터 7년 차까지 폭넓게 모집하며, 멘티 중에는 빅테크 기업 재직자도 많고 저처럼 중소기업 재직자도 몇 분 계셨습니다.
저희 팀에서는 제가 연차가 가장 많았지만 오히려 아는 게 제일 없다고 느껴져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연차가 낮다고 해서 실력이 크게 부족한 분은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원래 사람들 앞에서 위축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성격도 한번 바꿔보자는 생각으로 오프라인에 꾸준히 참석했습니다. 다른 도메인의 개발 인사이트나 재밌는 잡담을 듣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루퍼스를 진행하다가 NHN PAYCO 면접을 보게 됐는데, 마침 멘티 중 NHN에 재직 중인 분이 계셔서 실제 면접 분위기나 꿀팁 같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면접을 본 후기를 팀원들과 공유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고,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개발자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걸 느꼈습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교육 내용 자체보다도, 멘토분들의 스토리라인과 다른 멘티들의 인사이트를 통해 얻은 네트워킹 경험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다들 개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많아서, 그 분위기 속에서 함께 재밌게 성장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루퍼스 교육의 한계
10주라는 기간 동안 다루는 내용을 전부 마스터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스프링 배치 파트는 깊이 있게 다루기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현업에 재직 중인 상태로 참여하시는 분들은 퇴근 후 시간을 상당히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페이스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저처럼 온전히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 부분은 미리 각오하고 시작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 10주 안에 모든 걸 마스터하지 못하더라도, 백엔드 개발자로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은 확실히 잡히는 것 같습니다.
수료 후
아직 취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루퍼스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제가 직접 설계한 이커머스 프로젝트를 리팩토링하며 포트폴리오를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배운 걸 실전 프로젝트에 적용해보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다시 채워가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교육이 끝났다고 인연도 끝나는 건 아니었습니다. 함께했던 멘티분들이 자발적으로 여는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수료 후에도 네트워킹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할인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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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스 부트캠프는 크루원들의 한단계 높은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을 목표로 현업 개발자와 협업하여 새롭게 탄생한 실전 개발 강의입니다. 열정있는 여러분에게, 진심을 다하는 루퍼스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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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에 열정 있는 분들과 함께해서 좋았고, 꼭 루퍼스가 아니더라도 혼자 성장하는 것보다 다른 개발자들과 소통하며 성장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걸 깨달은 10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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